우주 서부극 영화 세레니티 (2005)는 흥행에 실패 했다. 하지만, 미국 드라마 파이어플라이 (2002, 2003) 의 팬 입장에서 이 영화는 의미가 크다. 드라마 역시 흥행 실패로 조기 종영 했지만 골수 팬이 많았고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이 영화가 만들어 졌다고 한다.
장르는 우주 서부극. 애니메이션 카우보이 비밥 실사판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패잔병, 매춘부, 조종사, 기술자, 의사, 초능력 소녀, 덩치, 목사가 파이어플라이급 (우주선 등급) 작은 우주선을 타고 우주를 누빈다.
파이어플라이, 세레니티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세가지 정도 해볼까 한다.
1. 드라마 방영 시 에피소드 순서가 감독의 의도와 다르다
드라마 방영 당시 에피소드 순서가 감독의 의도와 다르다고 한다. 그래서 재발매 시에 감독이 순서를 다시 조정 했는데 감독의 의도대로 보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다.
- 방영 순서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영화
- 감독의 의도 : 11 > 1 > 2 > 6 > 7 > 3 > 4 > 5 > 8 > 9 > 12 > 13 > 14 > 10 >>> 영화
2. 드라마 캐슬의 파이어플라이 오마주
주인공 말콤 레이놀즈 역할의 네이선 필리언 출연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캐슬이다. 추리 소설 작가 캐슬이 (네이선 필리언 분) 여형사를 도와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인데, 종종 드라마 캐슬 속에서 파이어플라이를 오마주하는 장면이 나왔다. 캐슬 작가도 파이어플라이 팬이 아니었을런지... ㅎㅎ;
오마주 중 기억에 남는 두가지는..
1) "Two by two, hands of blue"
파이어플라이에서 초능력 소녀 리버를 쫒아다니는 요원들이 늘 파란장갑을 끼고 둘씩 조를 이루어 무섭게 쫒아다닌다. 캐슬 시즌 2, 네번째 에피소드에서 캐슬이 파란장갑을 끼고 손가락으로 2를 만드는 장면이 슬쩍 나온다. ㅎ;;
2) "Space Cowboy"
캐슬이 난데없이 딸에게 말콤 선장 코스프레를 보여준다. 아마 할로윈 코스튬이었던것으로 기억한다.
3. 이나라 세라 (모레나 바카린 분) - 예쁘다
드라마 보는 내내 예쁘다고 생각했다. 배역 직업이 참 독특하다. 고등 교육을 받고 존경받는 '컴패니언' 이었는데 고급 에스코트 서비스를 한다고 보면 된다. 선장인 말콤 레이놀즈와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 배려해주는 모습 보는 재미가 있다.
이 배우 역시, 이후 출현한 성공작들이 많은데 데드풀의 여자친구 역할도 했고, 드라마 홈랜드의 와이프 역할도 했었다. 하지만 가장 놀랬던 역할은 망작인 2009년 V 리메이크 드라마의 숏컷 외계인 대장... (숏컷도 어울리는ㄱ...)
댓글